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바인드에서 그로스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중심으로 CRM, 바이럴 캠페인, 인플루언서 운영 등 다양한 채널을 적극적으로 실험하며, 신규 사용자의 전환부터 장기적인 리텐션까지 전 과정의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내부의 여러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업하며, 마케팅이 단순한 ‘광고 노출’에 그치지 않고 제품 경험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시장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캠페인을 최적화하고, 사용자가 바인드를 더 오래,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바인드에 합류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입사 초기에는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단계였습니다. 작은 실험이라도 해보는 것에 가치를 두었고, 성과보다는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각 시도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쌓이고 연결되는지를 충분히 고려하며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고객 획득, 유입 구조, 전환 플로우, 리텐션 전략이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구조로 발전하면서, 마케팅의 각 지점이 보다 분명한 목적과 역할을 가지게 되었고, 그 안에서 훨씬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변화 덕분에, 단순히 ‘시도’가 아닌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시도’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입니다.
회사가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마케터로서 제일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시장의 반응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시점을 직접 목격했을 때였습니다.
브랜드 메시지를 새롭게 조정하고, 유입 채널별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세분화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그 이후 전환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단기적인 수치 상승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입되는 고객군의 특성이 달라지고,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한층 선명해지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마케팅이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끌어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방향을 정의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체감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가치와 동력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인드의 유저를 관찰하거나 마주했을 때 특별히 기억에 남은 경험이 있나요?
서비스가 점점 고도화될수록, 유저들이 남기는 피드백도 함께 구체적이고 명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간단한 칭찬이나 불편 사항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서비스의 의도와 방향을 이해하고, 그 맥락 안에서 이야기를 건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한 유저가 남긴 메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부분은 의외로 편했고, 이건 조금 불편했지만 다음 업데이트가 기대돼요.”
단순히 좋다·나쁘다를 나누는 평가가 아니라, 개선의 가능성을 전제로 대화를 이어가는 피드백이었습니다. 마케터로서 그 순간, 브랜드와 유저의 관계가 단발적인 이용을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 가장 달라진 일하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완벽한 계획’을 세운 뒤 실행하는 방식에 더 가까웠다면, 지금은 ‘빠른 검증’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시장의 반응 속도가 빨라진 만큼, 초기 가설을 완벽하게 다듬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가설 설정부터 메시지 구조화, 타겟 세분화까지의 과정을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액션을 명확히 설정하는 사이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험의 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포착해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적인 성과 지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사용자 여정 속에서 마케팅이 어떤 접점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항상 병렬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눈앞의 성과와 장기적인 브랜드 방향성을 동시에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